루마니아 정교회 수장인 테옥티스트 총대주교가 7월 30일 선종했다. 향년 92살.
테옥티스트 총대주교의 영결식은 8월 3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총대주교좌 성당에서 정교회 수장인 콘스탄니노플의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가톨릭에서는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을 대표로 하는 조문사절단이 교황을 대리해 참석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에 앞서 1일 루마니아 정교회 시노드에 보낸 애도 전문에서 테옥티스트 총대주교가 특별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나누었던 형제애적 친교를 상기하면서 교회 일치를 위한 고인의 열정을 되새겼다. 또 고인의 서거를 슬퍼하는 모든 이들과 영적으로 하나가 돼 슬픔을 같이 나눈다고 밝혔다.
테옥티스트 총대주교는 1915년 루마니아 동북부에서 가난한 집안의 11자녀 중 10째로 태어났으며, 20살 때 정교회 수도회에 들어갔다. 고인은 1986년 루마니아 정교회 수장에 선출됐다. 1989년 공산주의 독재자였던 니콜라에 체아우세스쿠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잠시 물러났다가 다시 복직했다.
고 테옥티스트 총대주교는 특히 1054년 동ㆍ서방 교회의 결별 이후 정교회 국가 총대주교로서는 처음으로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초청해 1999년 교황과 루마니아에서 역사적 회동을 했다. 고인은 2002년 바티칸을 방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재회하는 등 갈라진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위해 노력했다. 【바티칸시티=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