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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신간/‘해리포터의 신비, 가톨릭 가정을 위한 가이드’

해리포터, 어린이에게 유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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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의 선풍적 관심과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 제작된 해리포터의 한 장면과 신간 ‘해리포터의 신비, 가톨릭가정을 위한 가이드’.
 
낸시 카펜티어 브라운 저술…토론 용이하게 대화식으로 구성

전세계적으로 초특급 베스트셀러가 된 해리 포터 시리즈. 그 막대한 영향력에 대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지만, 정작 이 소설들을 어떻게 읽어내야 할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실정이다. 특히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마술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해결하는 해리 포터의 해법에 대해서 가톨릭 신자들이 참고할 만한 지침서는 별로 없다.

최근 미국에서 발간된 ‘The Mystery of Harry Potter : A Catholic Family Guide’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심각한 문제 의식, 즉 “해리 포터 시리즈가 어린이들에게 유익할까?”라는 질문에서 글쓰기를 시작한다.

해리 포터 시리즈 소설이나 영화가 어린이들의 정신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설왕설래가 있어 왔다. 혹자는 해리 포터는 마법, 마술을 삶의 일상으로 받아들이도록 한다는 점에서 그 해악성을 주장하고 다른 이들은 설혹 그렇다고 해도 그것이 어린이들의 심성에 악영향을 줄 것은 없다고 말한다.

저자 낸시 카펜티어 브라운은 다양한 시각으로 해리 포터를 들여다본다.

저자는 먼저 자신이 안티-포터였지만 정작 책을 읽은 후에는 지지자가 되었다는 점을 솔직히 고백한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모습을 발견한다.

저자는 먼저 해리 포터의 모든 시리즈가 어린이들을 위해서만 쓰여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들은 각 시리즈마다 세심하게 소설이 어린이들에게 적절한 내용인지를 검토하고 읽히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브라운은 해리 포터가 인간의 자유 의지를 바탕으로, 선과 악의 투쟁을 묘사하는 윤리적 동화라고 믿고 있다. 저자에게 이 책에 담긴 모든 마술들은 다른 많은 동화들에서 발견되는 마술들보다 특별히 더 해로울 것은 없다고 믿는다.

저자는 특히 이 책들이 희생적 사랑의 중요성에 대한 가톨릭적 믿음을 강조한다고 보고, 저자인 조앤 K.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가 사실은 그리스도교적 내용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러한 저자의 시각은 다소 성급할 정도이고 그가 다룬 여러 가지 주제들이 가톨릭 신자 부모들에게 특별히 크게 설득력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 신자 부모들은 특히 가톨릭 교회의 교리, 성경, 그리고 교회 지도자들이 이 소설과 영화를 어떻게 보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라칭거 추기경으로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있을 때, 해리 포터 시리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면서 그리스도교 신앙에 악영향을 줄 만한 “미묘한 유혹”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아무 증거 없이 교황이 해리 포터 시리즈를 직접 읽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정한다. 따라서 저자의 주장에 대한 신빙성은 명확하지 않다. 저자는 또한 성경과 교리서에 이 책이 무해함을 증명할 만한 구절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성경에도 역시 마술과 마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브라운의 이 책은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책의 내용에 대해서 함께 토론하기에 용이하도록 대화식으로 편집돼 있다. 또 영화와 소설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매우 정제되고 균형 잡힌 내용들을 담고 있기도 하다.

어쨌든 이 책은 해리 포터 시리즈에 대한 가톨릭적 견해의 일단을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책이다. 다만 가톨릭적 지침으로 자부하는 이 책을 모두 읽어도 여전히 ‘해리 포터’가 어린이들에게 안전한가 하는 질문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다. 나머지는 독자들의 몫인 듯하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7-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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