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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선고받은 타이완 산쿼시 추기경, 6개 교구 방문하며 체험 전해

“폐암은 내게 사랑 일깨워준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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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외신종합】암 진단을 받고, ‘폐암은 내게 사랑을 일깨워준 작은 천사’라고 부르며 지난 10월부터 ‘삶과의 고별 여행’을 시작한 타이완의 산쿼시(바오로) 추기경의 이야기가 타이완 전역에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타이완 내 6개 교구를 차례대로 방문한 그는 11월에는 타이퉁의 약물중독자보호소를 찾았으며, 12월 5일에는 타이페이의 푸젠가톨릭대학교에서 ‘끝까지 삶을 사랑했음을 기리는 상’을 받았다.

산쿼시 추기경은 지난해 여름 폐암 진단과 함께 4~5개월의 시한부 삶을 선고 받았다. 큰 충격에 휩싸인 그는 좌절과 실의에 빠졌다. ‘왜 하필이면 제가 이런 병에 걸려야 하냐’고 하느님께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이것이 주님의 뜻이고 주님께서는 이 체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를 원하셨다”고 고백하며 삶과의 고별 여행을 시작했다.

산쿼시 추기경은 고별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소중한 삶을 사랑할 것을 권고했다.

약물중독자보호소를 찾아서는 “인생의 늘그막에 암 선고를 받고서야 우리 모두는 사회에 기여하며 공동선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됐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모두 ‘사랑’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최근 한 가톨릭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암을 내게 사랑을 일깨워준 작은 천사처럼 대했다”며 “나는 천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에게 우리 모두는 삶의 도전들에 용기있게 대면해야 한다는 자신감을 전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중국 허베이성 출신인 산쿼시 추기경은 1946년 예수회에 입회했으며, 1955년 필리핀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1979년 타이완의 화롄교구 주교로, 1991년에는 카오슝교구 주교로 서임됐다. 1998년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됐으며, 지난해 1월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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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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