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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살에 가톨릭 사제가 됐다. 사제 성소를 떠난 지 50년 만이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미시간주 사지노교구의 윌리엄 스펜서 신부. 그는 가르멜 수도회 개혁가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학자 기념 축일인 12월 14일에 사제품을 받았다. 가르멜 제3회 회원인 그에게는 서품일로 안성맞춤이었다.
그는 2007년에 미국에서 수품한 사제 가운데 최고령이다. 미국 주교회의에 따르면 2007년도에 스펜서 신부보다 먼저 수품한 사제 가운데 최고령은 68살이었다.
렉싱턴 시 성 데니스 성당에서 사지노 교구장 로버트 칼슨 주교 주례로 스펜서 신부가 사제품을 받을 때에 가득 찬 신자들 가운데에는 스펜서 신부의 세 자녀와 그 배우자들, 7명의 손주가 있었다.
스펜서 신부는 젊었을 때 수도회 소속 신학생이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신학교에 들어갔으며,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카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1957년 종신서원을 며칠 앞두고 신학교를 나왔다.
그는 1959년에 결혼한 후 아내와 함께 본당 생활을 열심히 했다. 매리지 엔카운터와 성령쇄신봉사자 교육도 받았다. 여러 대기업에서 근무했으며 1999년에 은퇴했다.
2004년 아내가 두 번째로 유방암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길을 알려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몇 달 후 아내가 세상을 떠났고, 그는 자신이 사제직을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디트로이트에 있는 성심대신학교에 등록을 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대교구와 랜싱 교구는 모두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그리고 칼슨 주교가 사지노교구장에 취임한 지 얼마 후에 다시 편지를 썼다.
칼슨 주교는 서품 미사 강론에서 스펜서 신부의 청을 듣고 처음에는 `턱없는`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 노인 뒤에는 든든한 백, 하느님이 계신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기도 중에 `너는 왜 내가 보내는 사람을 거절하느냐`는 하느님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렉싱턴(미시간)=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