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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주교들이 3월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그리스도교적 가치를 내세우는 후보자들을 지지하고 호전적 분리주의자들과 대화하려는 후보자들에게는 투표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스페인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1월 31일 성명을 통해 가톨릭 신자들에게 지지 정당이 다양할 수 있지만 정당들의 모든 정책이 그리스도교 신앙 및 생활이나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하거나 증진해야 할 공공의 목표와 부합하는 것은 아니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주교들은 이 성명에서 특정 종교를 내세우지 않는 세속 국가를 표방하는 것과 윤리의 파괴 또는 방종은 다르다면서 유권자들에게 책임있게 투표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주교들은 특히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에 대해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인 `조국과 독립`(ETA)과 대화를 시도하려 한다며 비판했다. 바스크 지역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이 단체는 지난 1960년대 이후 800명이 넘는 스페인 사람들을 희생시켰다.
성명은 "자유롭고 공평하기를 바라는 사회는 직접으로든 간접으로든 테러 조직을 정치 세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자파테로 총리의 사회당은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와 대화해온 정당에 투표해서 안 된다면 다른 어떤 사람에게도 투표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반박했다.
스페인 가톨릭교회와 자파테로가 이끄는 사회주의 정부는 가정 생활 특히 낙태와 교육 문제 등에서 충돌을 거듭해왔다.
【마드리드(스페인)=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