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주교들이 연방정부에 대해 미국 및 캐나다와 체결한 북미주자유무역협정(NAFTA)의 재협상을 탄원했다.
주교들은 나프타(NAFTA)에 따라 1월 1일부터 농산물 교역의 관세가 완전 폐지되면서 가난한 멕시코 농부들은 농사를 포기할 지경이며 농촌 공동체들이 파멸할 위험에 있다고 지적했다.
주교들은 주교회의 사회행동위원회가 1월 중순에 발표한 성명에서 농부들과 그 가족들은 멕시코의 도시들이나 아니면 반인도적인 이민법을 갖추고 있는 미국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멕시코 연방 정부에 대해 "자유무역협정의 농업 부문 재협상을 위한 법적 가능성과 경제적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주교들은 나프타 체결 14년 동안 멕시코의 가난한 농부들은, 엄청난 지원 속에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는 미국과 캐나다의 생산자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로 인해 가난한 농부들을 불법적 마약재배의 유혹에 빠지고 이는 폭력 범죄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자유무역 체제가 "힘있고 기술력 있는 일부 농민들에게는 혜택을 줄지 모르지만 토지에 의존해야 하는 대다수 농민들에게는 고통스러운 결과를 안겨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참다운 인간 공존을 증진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위한 건설적 대화를 촉진하는 새로운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교들은 성명에서 멕시코의 모든 가톨릭 신자들에게 농촌 공동체들과 연대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주교들이 취한 이런 입장에 놀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교들은 "우리는 우리의 신앙 실천을 예식 거행과 천상에 관한 설교로 국한해서는 안 된다"면서 "예수께서 하신 말씀들은 우리가 이기주의와 수동성의 안락함에 머물도록 하지 않으며 오히려 가난한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고 재촉한다"고 강조했다.
주교들의 이같은 성명은 나프타 시행 이후 그동안 남아 있던 옥수수와 콩, 사탕수수, 분말우유 등에 대한 관세가 1월부터 전면 폐지되면서 나왔다.
【멕시코시티=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