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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천주교애국회와 중국 주교회의가 공동으로 발행하는 격월간 천주교 잡지 「중국 천주교」 최근호에 후진타오 중국주석이 류바이니엔 중국천주교애국회 부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는 사진이 실려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교회 소식통들은 중국 공산당은 종교를 폐쇄된 영역이자 논쟁거리로 여겨왔다면서 중국 주석이 천주교 인사와 함께 하는 사진이 등장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 사진은 원래 기관지인 인민일보 1월 2일자 1면에 실렸던 것인데, 천주교 잡지인 「중국 천주교」 최신호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중국 천주교」 편집책임자는 중국 주석 사진을 천주교 잡지 표지에 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중국교회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 중국 공산당 정부가 천주교애국회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황청 외방선교회 위원이자 홍콩의 성령연구센터 연구원인 쟈니 크리벨러 신부는 이는 중국 가톨릭교회 발전을 위해 우려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청과 중국 간의 관계 개선 조짐이 보이면서 일부 외부 소식통들은 공산당 산하 기관인 천주교애국회가 영향력을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사진은 공산당이 천주교애국회에 힘을 실어준 것이어서 중국 천주교에 대한 천주교애국회의 영향력이 계속되리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크리벨러 신부는 덧붙였다. 【홍콩=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