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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압둘라 국왕, 공식 자리에서 처음 ‘종교간 대화’ 언급

“믿음 안에서 한 자리에 모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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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6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사우디 압둘라 국왕이 교황청에서 만남을 갖고 기념촬영했다.
 
【리야드, 사우디아라비아 외신종합】이슬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84) 국왕이 사상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종교 간 대화’를 주창했다.

압둘라 국왕은 3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열린 ‘문화와 종교의 존중’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이슬람과 가톨릭, 유대교 간 대화를 호소했다.

압둘라 국왕은 “하나의 하느님을 믿는 일신교들의 대표들과 형제들이 진정한 믿음 안에서 한 자리에 모이길 바란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위 종교 지도자들도 이 같은 생각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곧 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다른 지역 무슬림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면서 “가톨릭, 유대교 형제들을 만난다면 오늘날 윤리, 가족 개념을 마음대로 바꾸는 자들의 행태에 맞서 인간성을 보존하는 문제에 대해 의견과 지혜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압둘라 국왕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이슬람 발상지의 수호자라는 위치에 있는 데다, 최근 ‘가톨릭-이슬람 포럼’(Catholic-Muslim Forum)이 창설되고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최초로 성마리아성당(St. Mary)이 세워지는 등 가톨릭과 이슬람의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개인 차원의 신앙은 허용하지만, 이슬람이 아닌 타종교의 상징물을 사용하는 것을 비롯해 대외적인 활동 및 선교를 엄격히 금지한다. 하지만 압둘라 국왕은 지난해 11월 6일 로마 교황청을 찾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하는 등 가톨릭교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압둘라 국왕이 ‘종교 간 대화’를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자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스라엘 최고위 랍비 요나 메츠거는 “평화를 위해서라면 누구에게든 손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고,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와 미국유대인위원회 등도 환영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편 교황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사상 처음으로 성당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에서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엘-하셈 대주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성당을 짓는 방안에 대해 몇 주 전부터 논의가 시작됐다”며 “이는 지난해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압둘라 국왕을 만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성당 건립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내 가톨릭 신자수는 100만 명에 이르며, 이들 대부분은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 출신의 이주 노동자들이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성당을 봉헌할 수 있다면 이는 두 종교 간 화해 조성은 물론 역사적인 업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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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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