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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슨씨가 전통 필사 방식에 따른 성요한 성경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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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에 잉크를 묻혀 송아지가죽으로 만든 종이에 손으로 쓴 성경책이 공개돼 화제다.
캘리그래퍼(서체예술가) 도날드 잭슨씨가 10년에 걸쳐 작업하고 있는 `성요한성경`은 철저히 고대 필사 방식을 따르며 4복음서와, 사도행전, 시편, 모세5경 예언서 등을 담고 있다. 이 작업은 미국 미네소타 성요한수도회와 성요한대학 수사들이 잭슨씨에게 의뢰해 시작됐다.
4일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하면서 첫 번째권을 교황에게 선물한 잭슨씨는 "교황께서 이 책을 축복하며 위대한 예술 작품으로 후대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높이 60㎝에 펼쳐 놓은 폭이 90㎝에 달하는 이 책은 현재 5권이 만들어졌고 7권까지 나올 예정이다. 예술가들이 직접 그린 성화 160점을 곁들여 르네상스 회화의 보고인 시스틴경당을 그대로 옮겨온 듯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잭슨씨는 "복사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왜 그렇게 미련한 작업에 매달리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이 작업을 하면서 하느님 말씀이 진심으로 마음에 와 닿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잭슨씨는 "일반 성경을 훑어 내려가는 것과는 전혀 다른 성경 읽기가 될 것이다"며 "성경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이 성경은 신자들을 묵상으로 이끌 것이다"고 덧붙였다. 【바티칸시티=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