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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엔트식 라틴전례가 전례개혁 정신 훼손?

교황의 트리엔트식 라틴어 전례 허용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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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엔트식 라틴어 전례 허용은 과거 회귀(回歸)인가, 아니면 진보인가.

 몇 년 전부터 제기된 이 의문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해 트리엔트 전례를 공식 허용하는 교서를 발표하면서 더욱 확산됐다.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 결과물인 트리엔트 전례는 사제가 신자석이 아닌 제대 벽면을 향해 서서 라틴어로 미사를 봉헌하는 양식으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전례개혁 정신에 따라 1970년 현재의 양식으로 대체됐다. 신자들의 능동적 전례 참여를 위해서다.


 
▲ 트리엔트 전례는 사제가 신자들을 등지고 벽면을 향해 서서 거행하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 방식이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미국의 한 성당에서 트리엔트식 라틴어 미사를 봉헌하는 모습. 【CNS 자료사진】
 
 하지만 프랑스의 마르셀 르페브르 대주교를 중심으로 하는 유럽의 일부 전통주의자들이 옛 방식을 고수해 그동안 분열과 파문의 갈등을 겪었다. 교황은 지난해 자의교서를 통해 트리엔트 전례를 또 하나의 미사 양식으로 인정하고 전면 허용했다.

 전통주의 분열파와 일치를 모색하는 교황청의 다리오 카스틸리오 추기경은 3월 28일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紙) 인터뷰에서 "교황의 전향적 조치가 이미 열매를 맺고 있다"며 교서 발표 이후 흐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카스틸리오 추기경은 "교황의 전향적 조치는 많은 이들에게 교회로 돌아와 완전한 일치를 이룰 것을 요청하고 있고, 이미 일부는 돌아왔다"며 "미국, 프랑스, 독일 등지의 전통주의 분열파도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화해와 일치 의사를 밝혀오는 평신도와 사제들도 있다"며 "아울러 교황 조치는 전례를 풍부하게 해주기 때문에 진보(progress)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사실 트리엔트 전례 허용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전례개혁 정신과 교회 일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교황은 "현재의 미사전례 양식을 `보편적(통상적)`이라고 한다면 트리엔트 전례는 `특별한 양식`이라고 봐야 한다"며 "특별한 양식을 허용하는 것은 일치를 촉진하고, 풍부한 전통을 보존하려는 노력"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리엔트 전례 허용은 공의회 정신 해석 및 실천 과정에서 분열된 이들을 포용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전면 허용해도 트리엔트식 라틴어 전례를 거행할 수 있는 부류는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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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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