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필하모닉오케스트라, 7일 바티칸서 교황 위한 연주회 개최
단순한 문화행사인가, `오케스트라 외교`인가?
중국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7일 바티칸에서 연주회를 가진 것을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1971년 미국 탁구선수단의 중국 방문으로 두 나라 수교의 물꼬를 튼 `핑퐁외교`에 견줄만한하다는 희망적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 ▲ 수녀들이 4월 30일 베이징 성모무염시태성당에서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날 미사는 성공적 올림픽을 기원하는 중국교회 여러 행사 가운데 하나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베이징(중국)=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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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위룽은 3일 로마로 떠나기에 앞서 차이나 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오케스트라의 역사적인 첫 바티칸 공연이라 흥분된다"며 이번 공연을 1971년 냉전시대의 핑퐁외교에 빗댔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년 전 중국 성요셉성당에 이어 지난달 8일 상하이 성이냐시오 대성당에서 레퀴엠을 연주한 것에 대해 그는 "(바티칸으로 가는) 길을 닦는 공연이었다"며 "우리 공연은 두 나라간 대화와 우호증진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티칸 라디오도 "이번 공연은 음악이 국민과 문화 사이에서 언어인 동시에 소중한 대화 수단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하지만 정치 평론가들은 "최근 티베트 유혈사태와 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에서 훼손된 위상을 만회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일 수 있다"며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바티칸과 중국의 외교관계 복원 분위기는 웬만큼 무르익었다는 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교황은 지난해 봄 중국교회 신자들을 격려하고, 종교자유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공개서한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서한은 일반에 공개하기 전 중국어로 번역해 중국 정부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바티칸과 중국 애국회가 동시 승인 절차를 밟아 주교를 임명하는 등 해빙 징후가 포착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항은 아직 없다.
중국은 경제발전과 올림픽 개최국 위상에 걸맞은 국제사회 위상을 고려할 때 수교를 늦출 수 없다. 바티칸으로서도 21세기 복음화 대륙의 문이 열리기만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