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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공회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해 화제가 됐던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사진>는 "종교적 믿음을 평화의 도구로 여긴다면 종교는 21세기 인류 공영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5월 30일 자신의 이름을 딴 신앙재단 개소식 연설에서 "신앙은 인간에게 동기와 활력, 통합의 가치를 부여하고, 공존에 대한 가치를 제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앙재단은 그리스도교ㆍ이슬람ㆍ불교ㆍ힌두교 등 세계 6대 종교계 인사들과 손잡고 인류사회 평화와 상호 이해를 위해 일할 것"이라며 "특히 세계화와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더욱 더 요구되는 평화 공존의 정신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무슬림들이 자신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길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무슬림들은 거꾸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종교간 이해와 대화, 협력을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레어 신앙재단은 기존 종교단체들과 협력해 빈민 교육지원, 질병 예방, 종교간 이해증진, 극단주의자들과 대화 등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그에게 세례를 베푼 영국 웨스트민스터대교구장 코막 머피-오코너 추기경도 은퇴 후 재단 자문위원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그의 부인 셰리 블레어 여사는 전통적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피임과 여성문제 등에 대한 이견 때문에 교회를 멀리하다 자녀를 키우면서 신앙을 회복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부인 영향으로 개종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