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 상장례지도사학교, 타교구신자 개신교목사도 참여
의정부교구 천주교상장례지도사학교(교장 허윤석 신부)가 선도적 상장례지도사 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주교상장례지도사학교는 의정부교구가 임종에서 하관에 이르기까지 상장례 일체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 교육을 통해 교회정신에 부합하는 상장례지도사를 배출하고자 개설한 학교다. 지난해 2월 12주 과정으로 문을 연 천주교상장례학교는 지난 6월 13일 제3기 졸업식까지 세 차례에 걸쳐 모두 384명의 상장례지도사를 배출했다.
고무적인 것은 상장례지도사학교 졸업생의 폭이 의정부교구에서 다른 교구로까지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5월에 졸업한 제1기 상장례지도사 148명은 성직자 5명과 수도자 4명을 포함해 대부분이 의정부교구 신자들로 이뤄져 있었지만 지난해 11월의 제2기 졸업생 141명 가운데는 수도자 5명 외에 개신교 목사 1명, 그리고 타교구 출신이 28명이나 됐다. 또 지난 13일 졸업한 3기 상장례지도사 95명 가운데서도 서울 인천 수원 춘천 등 타교구 출신이 18명이었고, 수도자가 3명이었다.
천주교상장례지도사학교가 이렇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가톨릭 영성과 봉사 정신을 기본으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습을 강조하는 충실한 교육 내용 때문이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8시간 전체 12주로 짜여 있는 교육 과정은 천주교 상장례의 본질과 의미, 그리스도교의 죽음과 부활 신앙, 타종교의 죽음 이해, 장사법에 관한 법규, 장례예식에 관한 교회 가르침, 봉사자의 자세와 지혜, 사별 가족 돌보기, 법의학 이론 등 죽음과 상장례에 관한 제반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특히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봉사할 수 있도록 매주 2시간 이상씩 염습 실습 시간을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시신 메이크업 요령과 시신 봉합술까지도 익히도록 하고 있다. 수강자들은 교육을 마칠 때 쯤에는 실습시험을 통해 평가를 받고 부족한 부분은 재시험으로 보완하는 엄격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수료하면 졸업증서 및 천주교상장례지도사 자격증과 함께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 명의의 천주교상장례지도사 인증서를 받고 상장례지도사로서 봉사하게 된다.
허윤석 신부는 천주교상장례학교에 대한 소문이 알려지면서 인근 병원에서 상장례지도사학교에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며 "천주교상장례지도사학교가 앞으로 예상되는 상장례지도사 자격증 시대에 부합하는 선도적 상장례지도사학교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는 13일 의정부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제3기 졸업식 및 인증서 수여 미사에서 "죽은 이의 시신을 다루는 행위는 숭고하고 거룩한 봉사"라면 상장례지도사들에게 "거룩한 소명 의식을 갖고 어디에서나 정성을 다하고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서도 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상장례지도사학교 제4기 과정은 오는 8월 25일에 개강할 예정이다. 교육 문의 : 017-331-7790(허옥선 총무)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 ▲ 이한택 주교가 13일 의정부주교좌성당에서 제3기 상장례지도사학교 수료생들에게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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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례지도사학교에서 염습 실습을 하고 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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