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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세계청년대회(WYD)를 들어보셨습니까?`
7월 중순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 젊은이 40여만 명이 호주 대륙을 뜨겁게 달구는 동안 이라크에서도 같은 대회가 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라크 가톨릭 청년들이 호주 대회에 참가할 비행기삯이 없는 데다 비자 발급마저 거부당하자 7월 16~20일 이라크 북부지역 몇 개 도시에서 `이라크판 WYD`를 열어 평화와 사랑을 기원했다. 대회 참자가 수는 6600여 명.

▲ 호주 WYD에 참가하지 못한 이라크 가톨릭 청년들이 7월 17일 북부 아라델에서 호주 WYD 포스터와 십자가를 앞세워 행진하고 있다.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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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WYD에 비해 대회 규모는 초라하기 짝이 없지만, 현지 칼데아 가톨릭교회 주교들은 행렬ㆍ교리교육ㆍ십자가의 길 등 호주 대회 프로그램과 똑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쟁 후유증과 폭탄테러 공포로 신음하는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줬다. 주교들과 청년들은 호주 WYD 마크를 대형 포스터와 모자에 사용하는 등 WYD 분위기 연출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키르쿠크의 루이스 사코 대주교 초청을 받고 대회에 참가한 레바논의 조셉 아조(카푸친수도회) 신부는 강연회에서 희망과 평화, 그리고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한 자부심에 대해 역설했다. 특히 젊은이들은 20일 폐막미사가 끝났는데도 "여기 남아서 계속 기도회를 갖자"고 요청할 정도로 영적 갈증을 호소했다.
아조 신부는 "그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것은 평화와 사랑, 특히 평화였다"고 말했다.
아조 신부와 함께 대회에 참가해 노래로 하느님을 찬양한 생활성가 여가수 니흐메(26)씨는 "나 역시 TV에서 매일 이라크인들의 죽음과 고통을 봤으나 이번에 젊은이들 가운데서 평화와 기쁨, 살아있는 신앙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젊은이들이 그 역경 속에서도 세상 변화의 일꾼이 되고자 열망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그들 가슴에는 사랑과 순수한 신앙심이 가득하다"고 전했다. 【베이루트(레바논)=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