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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공안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신자들이 성모상 앞에서 기도를 바치고 있다.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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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징후와 희망적 모습이 보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해 6월 중국 가톨릭교회 일치를 기원하며 중국 성직자들과 신자들에게 보낸 서한 발표 이후, 중국 가톨릭교회 지도자들은 지난 1년을 이같이 평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 일부 교구에서는 중국 천주교 애국회 소속 사제들과 지하교회 사제들이 대화의 물꼬를 트고 협력할 것을 약속했고, 실제로 지하교회 사제들이 정부 승인을 받아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또 지하교회 신자들은 애국회 소속 사제가 집전하는 미사에 참례하고 성모상이 세워진 개방된 장소에서 기도를 바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쑤저우(蘇州)교구 후홍겐 주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보낸 서한 내용이 모두 지켜지지는 않지만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애국회와 지하교회 문제는 중국과 바티칸 수교가 체결된다면 더욱 화합하고 진전된 양상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천주교 애국회 류바이녠 부주석은 "교황 서한은 분명히 중국 가톨릭교회에 영적 성장을 가져왔다"며 교황 서한이 가져온 변화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변화를 긍정적 신호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성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랴오닝(遼寧)교구 진페이셴(은퇴) 주교는 "지하교회 사제들이 애국회 사제들을 차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일치는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며 "중국 교회는 아직 변화된 것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에 교황청 한 관계자는 "교황 서한이 중국 정부가 중국 가톨릭교회 상황과 교회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모든 이들이 이 서한을 따르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 서한은 중국 가톨릭교회 향방을 정하는 틀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홍콩=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