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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사주에서 일어난 힌두교인들의 유혈 폭동 사태에 수녀들과 신자들이 폭력 중단을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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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가톨릭과 개신교 지도자들은 8월 28일 뉴델리에서 모임을 갖고 그리스도교인들을 향한 힌두교인들의 무차별 폭동에 인도 정부가 적극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반그리스도교적 유혈 폭동은 국가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부가 희생자들 보상에 즉시 나서고 사태 진정을 위해 군 병력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동부 오리사주에서 일어난 힌두교도 폭동으로 8월 28일까지 최소 14명이 숨지고 성당과 교회 건물, 수도원 수십 곳이 불탔다. 기독교 단체들과 개인들이 운영하는 인도 전역의 학교와 대학, 교육 기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항의 표시로 29일 일제히 문을 닫았다.
폭동은 23일 오리사주에서 힌두교 지도자 스와미 락스마난다 사라스와티씨의 암살에서 비롯됐다. 경찰은 암살 배후를 극좌파 테러리스트로 결론지었으나 힌두교도들은 배후 세력을 가톨릭 교회로 지목했다. 그는 평소 가톨릭으로 개종에 반대하는 운동을 펼쳐왔다.
사라스와티씨 암살 이후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은 교회가 운영하는 기관과 건물에 방화를 일삼고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다. 인도 정부는 이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경찰과 군병력을 배치했으나 사태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도주교회의 대변인 바부 요셉 신부는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며 "어린 아이들과 여성들은 공격을 피해 피난길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인간 생명에 대한 모든 공격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태를 강력히 비난했다. 또 "종교 지도자들과 인도 정부 관계자들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도=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