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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 강진본당(주임 이정화신부) 성전공소는 3일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평리 420-1에서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주례로 공소 축복식을 가졌다.
지난 5월 식당으로 쓰던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 공소는 2층 건물로 대지 1018㎡, 건평 247㎡ 규모다. 1층은 성당과 교육관으로, 2층은 숙소로 이뤄졌다.
1967년 설립된 공소는 40여 년 간 벽지 신자들 신앙 공동체 보금자리 역할을 해왔지만 목포-광양 간 고속도로 계획 부지에 공소 자리가 포함돼 부득이하게 공소를 이전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사정이 뻔한 공소 형편상 새 부지매입비와 공사비 마련은 감당키 힘든 일이었다.
70살이 넘는 어르신 신자들은 매실 장아찌, 매실액 등을 판매하며 성전 건립 기금 마련에 발벗고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중에 본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2007년 12월 2일자, 947호)를 통해 공소 사정이 소개돼 독자들 도움으로 성전건립을 무사히 마치게 됐다.
공소를 맡고 있는 손광일(미카엘) 선교사는 "어르신들이 쌈짓돈을 털어가며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성전 건립에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이제부터 지역사회에 예수님 사랑을 전하는 공동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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