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에 대한 관심 시급”
【워싱턴 D.C. 미국 외신종합】 미국주교회의는 최근 미국의 경제 위기와 관련해서 미국 교회의 입장을 담은 서한을 발표하고, 현재의 경제 위기의 윤리적 요소들을 지적했다.
미국주교회의 정의와 인간 개발 위원회 위원장인 윌리암 머피 주교는 최근 부시 행정부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책임 의식, 시장의 장점과 한계에 대한 인식, 연대, 보조성의 원리, 그리고 공동선에 대한 의식 등을 강조했다.
머피 주교는 서한에서 “경제적 성장을 최고의 가치로 여김으로써 취약 계층에 대한 고려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탐욕과 투기, 취약 계층에 대한 착취, 그리고 부정직한 관행 들이 이처럼 심각한 상황을 야기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가톨릭 자선기구의 회장 레리 스나이더 신부도 9월 25일 의회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월스트리트에 대한 어떤 재정적 지원도 취약 계층과 일반 국민들에 대한 구제책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의회가 이번 경제 위기로 인해 삶의 기반이 흔들리게 된 저소득층과 중산층 시민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더블린 대교구장 디아뮈드 마틴 대주교는 9월 28일 더블린의 일간지에 기고한 글에서 “시장은 오직 취약 계층이 보호받고 특권층의 교만이 억제되는 윤리적이고 정의로운 사회적 틀 안에서만 제대로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레나토 마르티노 추기경도 지난 9월 30일 칠레 방문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경제 위기 상황은 세상이 단지 돈과 경제에 의해서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징표”라며 “이러한 위기는 인간 존재가 항상 모든 세계 경제의 핵심에 놓여져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