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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랍비 코헨은 가톨릭지도자들의 유다인에 대한 바른 이해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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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외신종합】이스라엘 랍비 셰아르 야슈브 코헨은 10월 6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들에게 유다 민족들을 존중해주고 이스라엘의 입장을 존중해줄 것을 요청했다.
코헨은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역사상 처음으로 랍비의 신분으로 회의석상에서 발언을 하며, “우리로 하여금 함께 살아가고 세상의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함께 일하도록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80세의 코헨 랍비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함께 자리한 가운데 시노드 교부들을 향해 이같이 말하고, 유다민족의 삶과 기도 생활에서 하느님 말씀이 지니는 중심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인간 생명의 존엄성 증진’, ‘무질서와 세속주의와의 싸움’, 그리고 ‘관용의 증진과 평화’ 등 현대 세계와 사회의 중요한 관심사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코헨 랍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다인들을 적극 변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황 비오 12세의 시복 계획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위대한 종교 지도자들을 포함해 수많은 이들이 우리 형제들을 구하기 위해서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슬픔과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여러분들이 우리의 고통과 슬픔을 이해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 후 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교황 비오 12세의 시복에 대한 유다인들의 불만을 표시해야 할 의무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코헨은 또한 가톨릭 지도자들이 반유다주의와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 반대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코헨은 연설에서 자신이 교황의 초대를 받아들인 것은 “그 초대가 ‘길고, 혹독한, 고통스러운 과거의 역사’를 계속해서 치유해나가기를 바라는 가톨릭교회의 열망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헨은 덧붙여 “특히 유다교의 경전들은 하느님께 대한 유다인들의 기도와 봉사의 원천이며 영감”이라면서 “우리 모두는 경전을 배우고 이해하며, 가슴 깊이 간직하기를 즐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