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금연학회는 19일 서울 은평구 진흥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창립학술대회를 열고 "흡연을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질환"으로 규정하고 금연을 위한 일곱 가지 행동요법을 제시했다. 또 초대회장에 맹광호(이시도르)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를 선출했다. ▶관련기사 19면
의학과 보건학, 한의학, 간호학, 법학, 교육학 등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창립한 대한금연학회는 `한국에서의 흡연문제와 금연연구 방향`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서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을 병으로 보고,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철환(인제대학교) 교수는 "흡연은 장기 기능 상실이나 조기 사망을 초래하는 질환 중 예방을 통해 가장 확실히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며 행동요법과 약물요법,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은 40.4. 공공장소나 화장실 등이 금연장소로 지정됐고, 담뱃값이 2002년 150원, 2004년 500원 인상되는 등 흡연율 저하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흡연율은 OECD 국가 중 최고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는 담배의 중독성과 금단증상, 간접흡연의 실태보고를 시작으로 △금연의 치료적 접근 △한국의 흡연실태와 금연정책 및 금연연구의 과제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학회는 앞으로 월례회의와 1년에 두 차례 종합학술대회를 열고 담배의 유해성과 효율적인 금연운동에 대한 연구와 교육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힘 기자 lens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