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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타계한 러시아 정교회 수장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의 생전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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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외신종합】러시아 정교회의 최고 수장인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가 12월 4일 향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그의 타계 소식을 듣고 즉시 위로 메시지를 발표, “우리 모두는 고인이 생전에 복음적 가치의 증진을 위해 얼마나 용감하게 노력해왔는지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교황은 “동방교회와 가톨릭의 상호 이해와 협력에 대한 고인의 기여를 잊을 수 없다”며 “그리스도교 교회의 새로운 면모를 일신하는데 이바지한 고인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는 특별히 유럽 대륙에서 인간과 복음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용맹하게 투쟁해왔다”며 “고인의 노력이 평화, 인간의 참된 발전과 사회 및 영성의 성숙에 있어서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청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도 그리스도인 일치촉진평의회 의장인 발터 카스퍼 추기경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비는 메시지를 보냈다.
카스퍼 추기경은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는 엄청난 격변의 시기에 러시아 교회를 이끌도록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분”이라며 “그의 지도력 덕분에 러시아 정교회는 구소련 치하 공산주의 시대를 무사히 이겨내고 오늘날과 같은 위상을 확립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는 모스크바에 있는 자신의 숙소에서 타계했으며, 사망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심장마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최근 수년 동안 심장 질환을 앓아왔고, 지난해 4월 스위스에 있는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을 때에는 생명이 위독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