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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불씨는?

영토 둘러싸고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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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8일 가자지구 웨스트 뱅크 부근에서 진격하는 이스라엘 군인들을 가로 막은 채 항의하고 있다. 【가자지구=CNS】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은 물론 국제사회도 가자지구 분쟁의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3일 현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내 사망자가 900여 명, 부상자가 4000여 명에 달하는 등 사태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설령 국제사회 중재로 총성이 멎는다 해도 평화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분쟁의 뿌리가 워낙 깊고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라틴어로 팔레스티나라고 불리는 팔레스타인은 2000여 년 전 예수 그리스도의 활동 무대, 곧 오늘날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 전체를 가리킨다. 인류구원 역사의 현장이 분쟁과 증오, 보복의 피로 얼룩진 이유는 무엇일까.
 
 # 이스라엘 건국, 영광과 굴욕
 양측 긴장과 충돌의 직접적 원인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이다.
 
   지금의 이스라엘은 본래 팔레스타인 땅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오스만 터키 식민지였던 이 지역의 패권을 잡은 영국은 이곳에 유다인 국가와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다인들은 AD 77년 로마 제국에 멸망한 이후 2000년 가까이 뿔뿔이 흩어져 유랑생활을 했다. 하지만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는 꿈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특히 19세기 후반 유럽을 중심으로 반(反)유다주의가 기승을 부리자 유다인들은 이에 대응해 `시온주의`를 부르짖으며 팔레스타인 땅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마침내 유다 지도자들은 영국을 상대로 전쟁비용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옛 유다 땅에 이스라엘 건국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1947년 유엔의 분할 결의안에 따라 인구 60만 명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전 지역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반대로 아랍계 팔레스타인 주민 300만 명에게는 3분의 1밖에 돌아가지 않았다. 영국ㆍ미국ㆍ소련이 이스라엘 건국을 지지했다.

 유다인들은 꿈에도 그리던 독립국가를 건설했지만,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하루 아침에 쫓겨난 셈이다.

 이 때부터 긴장과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1948년 이스라엘과 아랍 연합군이 맞붙은 제1차 중동전부터 시작해 4차례나 큰 전쟁이 일어났다. 이스라엘은 1973년 제4차 중동전을 치른 뒤에도 레바논, 팔레스타인 등과 계속 싸우며 독립국가 영토를 고수, 확장하고 있다. 미국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이집트ㆍ시리아ㆍ요르단 등 아랍국가 연합에 대적할 정도로 강하다.


 현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전체 지역의 78를 장악하고 있다. 나머지 22(동예루살렘, 서안지구, 가자지구)만이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남아있다. 이 가운데 격전 중인 가지지구는 이스라엘이 3차 중동전을 통해 점령했던 지역이다. 이스라엘은 2005년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했으나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강경 무장파 하마스가 승리하면서 문제를 일으키자 전면전에 들어간 것이다. 하마스의 목표는 이슬람 국가 건설이다.
 
 # 시오니즘과 선민사상
 이 지역 분쟁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에 들어가 국가를 건설하게 된 배경인 시오니즘(zionism)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시온(Zion)은 본래 예루살렘 남동부에 위치한 언덕을 가리키는 이름이었으나, 다윗이 계약의 궤를 이곳에 옮겨 제단을 쌓은 이래 `야훼의 거룩한 산`이라 불리게 되었다(2사무 6:12-18). 상징적으로 `예루살렘 도시 전체`(시편 48:2 69:35, 이사 2:3, 60:14)를 뜻하기도 한다.

 시오니즘은 유다인들이 유럽 각지에 흩어져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고난을 청산하고 조상들이 살았던 옛 땅을 찾아 국가를 건설하자는 운동이다.

 아랍계 원주민들을 몰아낸 시오니즘의 바탕에는 유다인들의 선민사상(選民思想)이 자리잡고 있다. 자기네 민족만이 하느님으로부터 특별히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믿음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삼겠다고 하신 약속에 따라 모든 백성들 중에서 아브라함의 육적 후손인 자신들이 선택받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땅에 들어가 국가를 세우고,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피를 흘리는 것을 하느님 약속이 이뤄지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약속의 땅`을 되찾고 지키는 것은 종교적 의무요 권리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과 평화 공존을 원하는 이스라엘 국민도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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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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