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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목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통계분석을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원교구 복음화국(국장 문희종 신부) 주최로 1월 22일 복음화국 국장실에서 열린 사목관련 통계분석 전문가 사목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통계 활용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희종 신부, 수원교구 생명환경연합 정준교(서남대 사회과학부 교수) 사무처장, 가톨릭대 문화영성대학원 박문수 박사, 우리신학연구소 박영대 소장이 참석했다.
박문수 박사는 "통계가 현상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사회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익명의 설문조사는 사람들이 평소 내비치지 않던 생각을 알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박영대 소장도 "현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통계는 효과적인 사목정책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교회 통계자료를 엑셀 파일로 만들어 누구나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회의 통계 활용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의견도 있었다.
박 박사는 "유용한 통계분석방법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지만 교회의 통계 활용 현실은 기초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준교 교수는 "통계분석을 해 놓고도 분석결과와 실제 사목방향이 엇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분석결과를 사목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 통계분석 수준 향상 등과 관련해 정 교수는 "교회 통계활용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전문가들이 열심히 노력해 분석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박사는 "표본을 제대로 추출하지 못해 모집단의 특성을 잘 반영하지 못하는 연구가 많다"며 "대표성 있는 표본을 구성해 설문조사의 장점을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희종 신부는 "복음화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우선"이라며 "시스템을 만드는데 있어 앞으로 통계분석이 준비 작업으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