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지 엔카운터(ME) 청주교구협의회(대표 하태석 이영란 부부, 박청일 신부)는 2일 충북 청원군 현도면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대강당에서 ME 도입 25주년 및 제13회 가족모임을 갖고, ME부부로서 부르심을 새롭게 새기고 가정 성화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청주 ME는 1984년 7월 27~28일 첫 주말을 가진 이후 만 25년 동안 119차 주말을 통해 2600쌍을 배출했다.
`사랑의 기쁨`(아가 1,1)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ME한국협의회와 각 교구협의회 대표, 교구 내 39개 본당 ME가족 750여 명이 함께해 은총의 25주년을 자축했다.
15개 본당 ME가족들이 참가한 본당별 장기자랑에선 내덕동주교좌본당 ME가족이 준비한 희극 `축하사절단 퍼레이드`가 대상을, 신봉동본당 ME가족이 준비한 율동 `회개와 위대한 사랑`이 최우수상을, 사창동본당 ME가족이 준비한 율동 `내 품에 둥지를 틀어봐`가 우수상을 차지했다.
하태석(프란치스코, 58)ㆍ이영란(로사, 57) 대표부부는 "ME 도입 25주년 가족모임을 계기로 소외된 가정, 특히 교구 안에만 3000가구에 이르는 다문화 가정과 ME의 기쁨을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교구 ME가족들은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거행된 파견미사를 통해 ME예비부부 562쌍을 봉헌하고, 부부 일치와 가정 성화 사도직에 대한 소명을 새롭게 다지는 한편 세상을 향해 어둠을 밝혀주는 빛으로 당당하게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장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비결은 `말씀 중심의 삶`에 있는 만큼 날마다 성경을 한 장씩 읽는 가정이 되기를 바란다"며 "ME 교구 도입 25주년을 기해 ME가족들이 사랑과 희생, 용서와 이해, 믿음과 신뢰가 가득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데 복음의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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