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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년 10월 23일 한국에 도착한 필리핀의 포콜라리나들과 한국 포콜라레 초창기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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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콜라레(대표 카를로스 아단, 엄선자)가 벽난로처럼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전한 지 40돌이 됐다.
포콜라레는 6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서구 KBS 88체육관에서 `빛을 따라 걸어온 길`을 주제로 40주년 경축행사를 마련한다.
포콜라레 운동은 1943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이탈리아에서 시작됐다. 이탈리아 트렌토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교사로 살던 끼아라 루빅(Chiara Lubich, 1920~2008) 여사는 전쟁터에서 복음적 삶만이 가치있다는 것을 깨닫고 서로간 사랑과 모든 이의 일치를 위해 포콜라레를 창설했다.
이 영성 운동은 나이와 신분, 종교의 벽을 넘어 누구나 참여하는 공동체로 성장해 1952년에는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로 진출, 1962년에는 마리아 사업회(Work of Mary)라는 명칭으로 교황 요한 23세에게 공식 인준을 받았다. 이탈리아어로 `벽난로`를 뜻하는 포콜라레는 사람들이 벽난로에 모인 가족같다며 붙여준 별칭이다.
한국 포콜라레는 1969년 필리핀의 포콜라리나 3명이 내한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1965년 이탈리아에서 유학 중인 심영택(수원교구) 신부가 마리아폴리에 참석, 한국 대학생에게 편지를 보내 포콜라레를 알린 공이 컸다.
서울 통인동 작은 아파트에서 모임을 시작한 포콜라리나들은 1970년 첫 마리아폴리(`마리아의 도시`란 뜻, 복음에 담긴 사랑을 실천하는 마을)를 열었다. 포콜라레는 특히 대학생 사이로 확산되면서 신앙의 생활화를 촉발시키는 데 기여했다. 1976년에는 일본교회에 포콜라레를 전했다.
한국 대표 카를로스 아단과 엄선자(헬레나)는 "포콜라레 운동은 사랑을 위해 태어났고, 우리는 기름이 종이에 스며들듯 조용하고 평화롭게 혁명적인 사랑(일치)을 해왔다"며 "이제 뿌리가 내려져 있으니 고목(교회)의 봄을 말해주는 푸른 잎의 나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포콜라레에는 약 2만5000명의 회원(정회원 2500명)이 일치의 삶을 살고 있다. 이 중 50~60명이 서원을 하고 공동체 생활을 한다. 이 영성 운동에는 △교회 일치 모임 △일치를 위한 정치인 모임 △새 가정 운동 △일치를 위한 새 젊은이 운동 등이 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