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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카리타스가 북녘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지속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제 카리타스 대북지원특별소위원회는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북녘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북녘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은 계속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북지원특별소위는 이 성명에서 북녘의 핵실험이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정치ㆍ군사적 대응보다는 갈수록 피폐해지는 북녘 주민들의 고통과 굶주림을 줄이는 것만이 평화를 유지하고 지금의 위기상황을 끝내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성명에는 한반도의 평화 유지, 동북아 지역에서의 비핵화 촉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제 카리타스는 특히 "2300만 명의 북녘 주민 중 적어도 870만 명이 심각한 식량위기에 직면해 있으나 실질적 식량 지원은 오히려 크게 줄었다"며, 북녘의 2차 핵실험 여파로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이 더 줄어들 것을 우려했다.
레슬리 앤 나이트(Lesley-Anne Knight) 국제 카리타스 사무총장은 또 "북녘의 호전적 행동에 무력으로 대응하는 것은 북녘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더 큰 비극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제 카리타스 대북지원 특별소위는 북핵 문제나 정치적 상황에 상관없이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 사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전 세계 카리타스 회원 단체들이 북녘 주민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재정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가톨릭구제회(CRS)와 독일 카리타스도 이번 회의에서 2009년도 대북지원 사업에 대한 추가지원을 약속하며 여러 회원국들이 북녘 주민들을 돕기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아울러 국제 카리타스는 대북지원 실무기구로서 한국 카리타스가 주체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할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한편, 북한 주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내외 민간단체 및 가톨릭기구와 연대ㆍ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국제 카리타스 본부 레슬리 앤 나이트 사무총장과 아시아 카리타스 의장 이본 암브르와즈 주교, 한국 카리타스 총무 이창준 신부를 비롯해 미국ㆍ독일ㆍ이탈리아 등 회원국 대표, 국제 카리타스 대북지원 사업 협력기구인 이탈리아 외무성 개발협조대표부 필립보 키아브레라(Fillippo Chiabrera) 박사 등이 참석했다.
서영호 기자

▲ 국제 카리타스는 북녘 주민들의 고통과 굶주림을 줄이는 것만이 평화를 유지하고 위기상황을 끝내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영양실조에 걸린 한 북한 소년이 병실에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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