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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경찰들이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성당 앞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최근 그리스도교 교회에 대한 공격이 빈번해짐에 따라 경찰이 경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피해 사례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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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이라크 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최근 이라크에서 교회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증가하는데 우려를 표시하고, “서로 다른 종교적 공동체 간에 평화를 증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 달라”고 이라크 정부에 당부했다. 교황은 교황청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 명의의 긴급 전문을 통해 “폭력을 행사하는 이들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기를 기원한다”며 “모든 이라크 국민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이라크 정부가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칼데아 전례 소속의 ‘성모 마리아 교회’가 차량 폭탄 테러로 인해 부분적으로 파괴됐다. 또 바그다드시 동쪽 지역의 ‘파티마의 성모 성당’ 인근에서도 폭탄 테러가 일어나 4명의 사망자와 3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폭탄 테러는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일곱 번째 테러다. 이에 앞서 바그다드시 서쪽 지역의 성당 두 곳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이어 4곳에서 추가로 폭탄 공격이 가해졌다.
그리스도교 교회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해 20만 명이 넘는 신자들이 국경을 넘어 피신했으며, 약 5만여 명은 이라크 북부 지역으로 이주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라크의 그리스도교 공동체 신자 수는 지난 2003년 100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급속히 그 규모가 줄었다.
이와 관련해 바그다드 대교구장 엠마누엘 델리 추기경은 이라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과거 그리스도교인이나 이슬람교인을 막론하고 모든 피난민들의 안전지대였던 장소도 지금은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