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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한민 주교를 기리는 추도미사가 창춘성당에서 랴오닝교구장 페이쥔민 주교 주례로 봉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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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천주교회 지린(吉林)교구장 장한민(張翰民, 다마소) 주교가 7월 19일 새벽 창춘(長春)시 주교관에서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8살. 지난 5월 9일 창춘주교좌성당에서 사제수품 25주년 은경축 및 주교 성성 10주년 축하미사를 봉헌한 지 불과 2개월 여 만이었다.
교구는 7월 23일 창춘성당에서 랴오닝교구장 페이쥔민(裵軍民, 바오로) 주교 주례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장례미사를 봉헌하며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위해 기도를 바쳤다. 이에 앞서 교구 공동체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매일 새벽 5시와 오후 5시에 창춘성당에서 추도미사를 봉헌했으며, 창춘한인본당(주임 현재봉 신부)도 20일 창춘성당에서 고인을 위한 추도미사를 봉헌했다. 교구는 24일 교구 전체 사제회의를 통해 리지상(베드로) 신부를 교구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1922년 1월 15일 중국 지린성 창춘시 눙안(農安)현 하륭(合隆)진 조바자츠(小八家子) 교우촌 태생인 장 주교는 지린시 요셉소신학교(1934~1947년), 베이징(北京) 사라(沙羅)대신학교(1949~1953년)를 졸업하고 20여 년간 창춘시와 따이렌(大連)시 등지에서 라틴어ㆍ러시아어ㆍ영어ㆍ프랑스어를 가르쳤다. 1979년 중국이 개혁ㆍ개방된 뒤인 1983년 7월 24일 지린성당에서 사제품을 받고, 창춘본당 보좌를 거쳐 사핑(四平)ㆍ창춘ㆍ치쟈(祁家) 본당 주임을 지냈으며, 1995년 9월 지린교구 교구장 직무대행에 선출돼 1999년 5월까지 사목했다.
1997년 11월 17일 지린교구장 주교에 임명돼 1999년 5월 9일 창춘성당에서 진폐이셴(金沛獻, 비오, 전 랴오닝교구장) 주교 주례로 주교품을 받고, 한국천주교회 다섯 번째 가지로 1928년에 지목구로 설정된 바 있는 옌지(延吉) 교구와 지린 교구, 사핑 교구 등 3개 교구를 관할해왔다.
오는 9월 방한할 계획이던 장 주교는 주교품을 받기 직전인 1998년 11월 2~9일 당시 지린교구장 직무대행 자격으로 방한, 수원교구청과 수원가톨릭대, 천진암 성지, 서울 명동주교좌성당, 부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수녀회 등지를 둘러본 바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