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와 안데스 산맥 등 세계 고봉(高峯) 산악지역을 오르며 복음을 전하는 등반대가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인 가리 폴센씨가 이끄는 `예수님을 위한 등반대`(www.climbing forchrist.org, 약칭 C4C)는 선교사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고산지대 오지를 찾아다니며 선교활동을 벌인다.

▲ `예수님을 위한 등반대`라는 국제적 선교 등반대를 창설한 가리 폴센씨(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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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 등반과 선교활동을 병행하는 등반대인데, 창립한지 10년이 안 됐는데도 47개국에서 100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할 만큼 국제적 호응이 높다. 회원들은 그동안 팀을 꾸려 탄자니아, 알레스카, 하이티, 네팔, 멕시코 등지로 선교등반을 다녀왔다. 현재 필리핀과 중국, 터키 고산지대 등반을 준비 중이다.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산을 등반한 뒤 주변 마을에서 4주간 머물며 선교활동을 벌인 몰리 올슨(26)씨는 "고생은커녕 산악지대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동안 신앙심이 믿기 힘들 정도로 깊어졌다"며 성과에 만족했다.
C4C 창설은 가리 폴센씨가 킬리만자로산 등반 도중 착안했다. 그는 "당시 산악 선교활동을 구상하며 등반을 했지만 내 주변에 가톨릭 신자는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하느님께 `내가 왜 이 일에 뛰어들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사는 티베트인 600만 명 가운데 그리스도인은 고작 150명이라고 한다"며 "이런 정보는 우리를 높은 산으로 부르는 하느님의 초대장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드시 8000m 정상까지 오를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등반 도중 복음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산마을 주민들을 만나면 선교사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C4C 매력을 "등반을 즐기면서 독특한 방법으로 하느님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프로비던스(미국)=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