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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대표적 신학자 카타리노 아레발로(예수회) 신부가 FABC 총회에서 FABC 발전과 아시아 교회를 위해 노력한 고 김수환 추기경 업적을 기렸다고 아시아 가톨릭뉴스(UCAN)가 보도했다.
아레발로 신부는 16일 FABC로부터 신학적 자문활동에 대한 감사패를 받은 직후 행한 연설에서 "이 영광은 1970년 FABC 창설을 주도하고, 아시아 교회가 보편교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준 김 추기경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김 추기경을 `위대한 비전을 가진 목자`라고 칭송했다.
올해 84살 고령인 아레발로 신부는 FABC 창설 초기부터 1995년까지 아시아 상황에 맞는 토착 신학이론으로 FABC에 `신학적 자양분`을 제공해온 업적을 인정받았다.
아레발로 신부는 "김 추기경은 `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아시아 교회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보편교회와 나눠야 한다`는 말씀을 강조했다"며 "1970년 교황 바오로 6세가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김 추기경을 비롯한 고위 성직자들은 아시아 교회는 가난한 이들의 교회가 돼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이 돼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FABC 창설에 나서게 됐다"고 회고했다.
또 "김 추기경은 독재정권에 맞서 사회정의와 인권을 외쳤다"며 "그렇기에 선종 당시 전 세계가 깜짝 놀랄 정도로 조문행렬이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황청의 FABC 승인 40돌이 되는 2012년에 고인에게 `FABC 위인상`을 수여해 업적을 기리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