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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산 쿼시(원로사목자) 추기경은 2일 대만을 방문 중인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를 만나 공개 대담을 갖고 종교간 대화를 통한 상호존중 문화 건설에 힘쓰기로 했다.
가톨릭과 불교를 대표한 두 지도자는 이날 "종교인들이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이러한 선교는 개종을 강요하거나 다른 종교를 비하하는 일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학교 교육과 사회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두 지도자는 현대 사회가 학생들에게 도덕적 가치보다는 물질주의와 경제 논리만을 가르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산 추기경은 "학교에서 도덕 교육과 영적, 윤리적, 종교적 가치를 가르치는 데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도덕적 가치가 붕괴되면 인간성이 파괴되고 사회 안정이 흔들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달라이라마도 이에 동의하며 "물질주의가 팽배한 이 세상에 사랑과 자비의 가치는 더욱 강조돼야 한다"고 말했다.
달라이라마는 8월 30일~9월 3일 대만 방문 일정 중에 종교 지도자로는 유일하게 산 추기경을 만났으며 이날 대담은 대만 티베트 종교재단 주선으로 마련됐다. 【대만=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