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9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인터뷰] 국제가톨릭노동청년회 박효정 회장

“진정한 노동 가치 실현 위해 용기를 내자!”, 가톨릭노동청년운동 통한 노동계의 복음화 필요 … 교회 지지 요청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국제가톨릭노동청년회 박효정 회장이 ‘가노청’ 영성으로 세상을 복음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고 있다.
 
1970~80년대 노동영성을 꽃 피웠던 한국 가톨릭 노동청년회(이하 가노청)는 1990년대를 거치며 ‘청년 노동자’를 잃어버렸다.

2002년, 간신히 가노청의 명맥을 유지하던 10여 명의 서울 가노청 회원들이 서울 노량진의 작은 사무실에 모였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사람이 돈보다 소중하다는 자명한 진리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청년 노동 영성의 물꼬를 트던 그 자리에는 당시 예비신자였던 박효정(세라피나·29) 현 국제가톨릭노동청년회(이하 ICYCW) 회장도 있었다. 그는 한국 가노청의 새로운 출발에 희망을 알리며 2008년 7월 4일 ICYCW 회장에 선출돼, 지난 2년간 세계 8개 지역 60여 개 국가 가노청 운동의 대표 및 지지업무를 수행했다.

최근 방한한 그가 1월 8일 기자간담회에서 ‘가톨릭노동청년운동을 통한 노동계의 복음화’에 대해 강조하며 교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가노청 운동이 활발한 유럽대륙의 경우, ‘청년의 존엄’을 주제로 액션캠페인 등을 실시하며 유럽 대륙 전체 사회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노청은 지금 새로운 양성기를 맞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가진 힘을 믿고, 그들이 교회와 사회 안에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동반해주시고 지지해주십시오.”

지난 2년간 전 세계 가톨릭 노동청년을 대표해 교황청을 비롯한 교회와 유엔 등 여러 국제기구, 평신도 국제단체 등과 연대하며 청년들의 현실을 전해온 박 회장은 가노청 활동이 국가나 시대적 변화에 따라 그 형태가 다르게 나타날 수는 있으나, 추구하는 가치와 영성만큼은 전 시대 전 세계 공통임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만 해도, 현재 가노청 활동의 규모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많이 축소됐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여러 가지 분석이 있습니다만, 우리 청년들이 현재 살고 있는 이 시대와 현실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관찰, 판단, 실천으로 노동계의 복음화를 이룬다는 가노청 영성을 다시 일으켜야 할 때입니다.”

그는 가톨릭 여러 운동 단체와의 연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실제로 ICYCW는 팍스로마나, 국제대학생연합회, 국제가톨릭학생회, 국제가톨릭농민회 등 여러 단체와 연대해 지난해 10월 아프리카에서 열린 주교 시노드에 선언문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가톨릭노동장년회, 어린이 사도직, 가톨릭농민회 등 단체들도 사회 복음화를 위해서 가노청과 연대한다면 그 에너지는 상당할 것입니다.”

그는 청년들이 현 시대 속에서 진정한 노동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들에게는 특별하고 고유한 힘이 있습니다. 그런 힘을 청년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모두가 하느님의 모상대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썼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2년의 임기동안에도 ICYCW를 대표해 노동계의 복음화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임양미 기자 ( sophia@catimes.kr )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0-01-17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7. 9

시편 29장 1절
하느님의 아들들아, 주님께 드려라. 그 이름의 영광을 주님께 드려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