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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20세대 사목을 말한다] <4> 제주교구

가정공동체에서 "청소년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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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교구 교육국이 가정공동체를 중심으로 청소년과 청년들 신앙을 고취하고자 내놓은 방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장이 주례하는 가정 기도모임`.
온가족이 한데 모여 신앙과 친교를 돈독히 한다.
 

 
   제주교구 교육국(국장 김석주 신부)은 올해 청소년사목 활성화 해법을 `가정공동체`에서 찾았다.

 제주교구는 2002년 강우일 주교가 교구장으로 착좌한 이래 교구 사목방향을 `소공동체 활성화`에 두고, 초대교회의 친교 공동체상을 구현하고자 노력해왔다. 교구는 올해도 이런 기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가장이 솔선수범하는 공동체`를 사목표어로 정하고, 가정공동체를 모든 사목의 중심에 뒀다.

 교육국이 가정공동체를 중심으로 청소년과 청년들 신앙을 고취하고자 내놓은 방안들은 다양하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장이 주례하는 가정 기도모임`.

 온 가족이 매주 금요일 저녁에 한데 모여 말씀을 나누고, 가장의 훈화를 듣고,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 이 기도모임의 목적이다. 교육국은 이 기도모임을 통해 가족 구성원 간 친교는 물론, 더 나아가 청소년과 청년들의 신앙심을 고취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는 정신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자녀를 교육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장의 적극적 관심과 역할이라는 강우일 주교의 사목방침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교육국은 이를 위해 먼저 시범 가정을 선정해 기도모임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도모임 운영 등에 관한 지침서를 제작해 각 본당에 내려보낼 예정이다. 본당 주임신부의 독려 아래 전 가정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교육국의 목표.

 교육국은 이와 더불어 `가정공동체가 함께 쓰는 성경필사`도 제안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온 마음과 삶을 담아 성경을 쓰게 함으로써 신앙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도적 권고 「가정공동체」를 가정에서 읽고 공부할 수 있도록 권유할 계획이다. 교육국은 생명과 가정이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그리스도인 가정에 적절한 지침이 되는 이 문헌을 온 가족이 함께 공부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가정공동체를 중심으로 청소년사목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는 청소년미사를 폐지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 교구가 가족이 함께 미사 참례하는 것을 적극 권유함에 따라 현재 50가 넘는 본당이 어린이ㆍ청소년 미사를 폐지한 상태다. 자녀와 부모가 따로 떨어져 미사에 참례하는 것이 가정공동체 활성화를 가로 막는 요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교육국은 가족이 미사를 함께 참례하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복사단 제도를 실시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복사를 서도록 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거룩한 제사를 도우면서 성가정으로 다시 태어난 것 같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신자들 반응이 좋다.

 교육국장 김석주 신부는 "가족들이 신앙 안에서 일치하며 본당공동체 활동에 동참할 때 자연스레 청소년, 청년들의 신앙심도 고취될 수 있다"며 "가족들이 최대한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국은 가정뿐 아니라 청소년과 청년이 주체가 되는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도 팔을 걷어 붙인다. 3월 처음 시작하는 12주 과정의 `청년리더 양성교육`은 사제나 수도자가 아닌 청년 중심 소공동체 활성화를 지향한다. 청년들이 매주 월요일 2시간씩 짬 내 `복음나누기 7단계` 모임을 갖도록 하고, 진정한 청년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국은 오는 10월 31일 제주 신성여고 체육관에서 `어린이, 청소년, 청년, 부모와 함께하는 소공동체 축제`를 연다. 소공동체 체험 발표와 기념미사를 비롯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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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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