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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칠레가 대지진 참사의 아픔을 딛고 피해지역 복구와 재건에 힘쓰고 있다.
지진이 강타한 콘셉시온에는 무너진 대형 건물을 중심으로 잔해를 철거하는 작업이 시작됐고 전기와 통신시설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지진발생 직후 기승을 부렸던 약탈과 무질서 사태도 많이 사라진 상태다.
칠레는 7일부터 3일간 국민애도기간을 선포하고 국민 모두가 고통을 함께 나누며 무너진 도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또 국제사회에 칠레 재건을 위한 지속적 지원을 요청했다.
칠레 가톨릭 교회는 국민애도기간이 시작된 7일 모든 성당에서 일제히 애도미사를 봉헌하고 희생자와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를 이어갔다. 지진 피해지역 본당 사제들은 성당이 무너진 자리에 제단을 차리고 미사를 봉헌했다.
칠레 주교회의는 3일 성명을 발표하고 지진피해 복구에 가톨릭 교회가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주교회의는 이 성명에서 "물질적 도움은 물론 피해자들의 영적 돌봄에도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칠레 카리타스도 지진과 쓰나미 피해지역 3곳에 긴급구호 임시사무소를 차리고 모든 지원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구호물품과 성금이 답지하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5~6일 칠레 지진현장을 방문했다.
반 사무총장은 "지진 피해가 아이티보다 심각하다"면서 "유엔 긴급원조로 10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추후 재건에도 유엔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칠레 국민들도 자국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5일 24시간 전국 생방송으로 진행된 `칠레를 돕는 칠레` 모금행사에선 자국민 돕기에 나선 이들의 성금이 쏟아져 당초 목표액을 2배나 초과한 6000만 달러가 모금됐다. 또 국민애도기간 선포 이후 약탈행위가 눈에 띄게 줄었고 약탈한 물건을 자진반납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칠레는 2월 27일 새벽 발생한 진도 8.8규모 지진으로 칠레 제2도시인 콘셉시온이 폐허가 되고 해안가에는 쓰나미가 발생했다.
칠레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5일 현재 신원이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452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종자와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이 많아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주택은 150만 채가 파괴됐고 어업과 와인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어 피해규모가 최대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