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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소년원 세례식…8명 원생 하느님 자녀로 거듭나

“모든 죄 씻고 새로 태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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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3일 안양소년원에서는 부활성야미사 및 8명의 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세례식이 거행됐다.
 

“사랑해요, 축복해요. 당신의 마음에 우리의 사랑을 드려요.”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난 8명의 원생들을 축하하는 율동과 찬양이 울려 퍼졌다.

4월 3일. 안양소년원에서 부활성야미사가 봉헌됐다. 미사 중에는 세례식도 함께 열려 더욱 뜻 깊은 부활 성야였다. 창살로 막힌 작은 천주교 집회실. 비좁은 방이지만 하느님의 사랑, 부활의 희망과 기쁨은 방안에 가득 찼다.

이날 세례식의 주인공들이 앞으로 나왔다. 이날을 준비하기까지 참 많은 노력이 있었다. 학생들은 지난 몇 달간 그림으로 기도문을 배우고, 퀴즈로 성경과 교리를 익히고, 미사를 봉헌하면서 조금씩 하느님을 알아갔다. 이곳에서 천주교반은 최고 인기다. ‘천주교가 종교 중에 제일 좋다’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손에 손을 잡고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시간. 항상 기쁜 일만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학생들은 새 삶을 준비하기 위해 미용, 컴퓨터, 검정고시 등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오, 주여 나의 마음이’ 노래에 맞춰 율동과 찬양, 예수님께 드릴 작은 소망과 선물의 편지가 봉헌됐다. 처음 하는 영성체 때문에 기대감에 들뜬 모습이 여느 성당 학생들과 다를 바가 없다. 학생들의 얼굴은 부활의 기쁨으로 가득했다. 봉사자들이 정성껏 준비한 부활 달걀과 음식을 나눌 때는 누구보다 행복했다.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게 된 8명의 어린 양들.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싶다는 김 프란체스카양은 “다시는 이곳에 들어오지 않게 해 달라고, 미사에 감사드린다고 기도했다”며 “거짓말 안하고 착한 행동으로 불쌍한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신 산들라 양은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다”며 기뻐했고, 박 미카엘라 양은 “신앙생활을 잘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교구 교정사목위원장 김기원 신부는 강론에서 “달걀이 껍집을 깨고 병아리로 태어나듯 이전의 나의 모습이 아니라 새롭게 변화할 수 있어야한다”며 “이전의 모든 죄는 세례를 통해 묻히고 새로운 자녀로 태어났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서전복 명예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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