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 가톨릭 교회가 하고 있는 교회일치 노력이 중간 단계(intermediate stage) 에 있다고 교회 전문가가 평가했다.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과 사무총장 브라이언 파렐 주교는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17 18일자를 통해 이같이 평하고 전 세계적으로 교회일치를 위한 대화와 협력이 본당 차원에서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대부분 가톨릭 신자들이 교회 일치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있지만 때때로 일치해 나가는 과정에서 조바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회일치적 공존과 협력이 교회 본당과 교구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과거 잘못에 대한 오랜 편견이 몇몇 지역에서는 아직도 걸림돌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카스퍼 추기경은 교회일치는 사회적 목표가 아니라 종교적 목표라면서 무엇보다 삼위일체 하느님을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세주로 여기는 것을 바탕으로 하느님 계명과 복음 정신에 따라 살아가려는 노력이 이뤄질 때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평의회 사무총장 파렐 주교는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지를 통해 평의회가 2004년 실시한 교회일치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교회일치와 관련한 질문지를 163개 주교회의에 보내 83곳에서 응답받은 것을 기초로 했다.
파렐 주교는 이 조사가 과학적 연구는 아니지만 세계 곳곳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으로 가톨릭 교회가 다른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면더 이상 과거처럼 논쟁이 만연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렐 주교는 83개 주교회의 가운데 42개 주교회의에게서 긍정적 답지를 받았다며 지역 교회들이 다른 교회 및 공동체와 대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주교회의들이 모든 교회 그리스도교인들이 분열을 극복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고 있다 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파렐 주교는 몇몇 가톨릭인들이 교회일치에 망설이는 것은 교회일치가 교회의 복음화 사명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기 때문이며 또 일부 가톨릭인들은 교회 일치가 신앙을 약화시킨다고 믿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