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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과 채소를 잔뜩 실은 트럭들이 17일 이스라엘에서 가자 지구 남부로 들어가는 케렘 살렘 검문소에서 국경을 넘기 위해 검문을 받으려고 대기해 있다.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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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CNS】 가자 지구에 대한 봉쇄를 전면 해제하는 길만이 가자 주민들의 상황을 제대로 개선할 수 있다고 가자지구를 방문하고 돌아온 교황청 팔레스티나 선교회 예루살렘 지부장이 밝혔다.
14~15일 이틀 동안 가자 지구를 방문해 시민 및 종교계 대표들과 몇몇 그리스도교 단체들을 만난 사미 엘유세프 지부장은 "가자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봉쇄 해제"라며 "완전한 봉쇄 해제와 인도주의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한 (봉쇄 완화는)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대다수 가자 주민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약속한 40억 달러의 지원이 가자의 상황 개선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엘유세프 지부장은 덧붙였다.
지난 5월 31일 가자 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박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공격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무기 제작에 사용될 수 있는 물품만 제한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일상 생활과 경제 활동에 도움이 되는 물품들에 대해서는 반입을 허용하라고 이스라엘 측에 촉구했다.
엘유세프 지부장은 `마요네즈와 청량 음료` 같은 물품들의 반입을 허용한다고 해서 가자 주민들의 사정이 좋아지지 않는다면서 지난 1월 전쟁 때에 파괴된 기반 시설과 건물들을 재건하는 데 필요한 자재들이 들어와야지만 주민들이 일자리를 얻고 지역 재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유세프 지부장은 가자를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사용하고 난 건축 자재들을 재활용하는 것을 봤다면서 구조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이런 건물들은 늘 붕괴 위험을 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20일 가자 지역에 대한 봉쇄를 풀고 무기류를 제외한 모든 민수품의 반입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