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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신앙생활 진단 및 대안] <3> 거점본당 ''대구대교구 삼덕젊은이본당''을 찾아서

청년 사도의 젊은 공동체, 젊은 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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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대교구 청년사목의 거점으로 청년 신앙 활성화를 꽃 피우고 있는 삼덕젊은이본당.
지난 5월 20일 청년회 30대 윤일회가 함께 체육대회를 했다.
 

2008년 9월 젊은이본당으로 특성화
교구 청년사목의 거점, 활동 활발

갈 곳 없는 젊은 기혼층 끌어안아
미사 참례자 50 가까이 늘어나



   대구 도심에 있는 동성로는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축제 거리다. 일상에 지친 젊은이들은 이곳을 찾아 여유를 만끽한다. 시끌벅적한 동성로를 등지고 5분 정도 걸으면 삼덕젊은이성당이 나온다.

 교구는 2008년 9월 삼덕본당을 젊은이본당으로 특화시키고, 청년사목에 뜻이 있는 젊은 신부를 주임으로 발령을 냈다.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치는 도심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삼덕본당을 교구 청년사목의 거점으로 삼은 것이다. 배상희 주임신부는 교구 청년사목 전담사제를 겸하고 있다.

 배 신부는 부임한 후 3달 동안 청년을 대상으로 신자 재교육을 실시했다. 그리고 배 신부는 청년들에게서 신앙생활을 하는 데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들었다.

 청년들은 20살부터 많게는 40살에 가까운 청년들이 함께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20대 청년들은 우리는 30대와 관심사도 다르고 세대차를 느낀다고 했다. 30대 청년들은 "우리도 아직 청년"이라며 "우리에게 할 일이 생기면 교회 안에서 행복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청년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낸 배 신부는 청년회를 20대(청년회)와 30대(윤일회)로 나눴다. 미사도 나눴다. 청년회와 윤일회는 각각 홍보ㆍ전례ㆍ복사ㆍ음악 등 4개 팀으로 나눠 미사와 전례를 준비한다.

 20대와 30대 청년을 위한 방도 따로 마련해줬다. 주일학교 교사나 레지오 마리애 등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으면 성당에 와도 머물 곳이 없는 이들을 위한 배려였다.

 청년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30대 청년들은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성당에서 봉사할 수 있는 게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색적인 것은 다른 본당 청년회와 달리 결혼 후 첫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윤일회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첫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중년 모임으로 옮겨야 한다.

 현재 윤일회에서 활동하는 청년신자 50여 명 중 기혼자는 20를 차지한다. 결혼한 30대 부부는 중년들과 함께 어울리는 게 쉽지 않아 냉담의 길로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윤일회만큼은 그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본당은 주일마다 시끌벅적하다. 본당에 교적을 둔 청년뿐 아니라 대구 시내에 볼 일이 있어 나온 청년도 많다. 매주 월요일 저녁 7시에는 주제가 있는 미사(떼제미사, 성령기도회, 포콜라레 젠 미사, 대리구별 미사)를 봉헌한다. 마지막 주에는 음악피정이 마련돼 있다.

 젊은이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문을 연 본당에는 평균 1400여 명의 신자들이 매주 미사를 봉헌한다. 이 중 청년만 500명에 육박한다. 젊은이본당으로 탈바꿈하기 전 미사 참례자 수는 900여 명이었다. 젊은이본당으로 탈바꿈하면서 미사 참례자가 무려 5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꺼져가는 청년 신앙의 불씨를 되살린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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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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