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중국 당국에 의해 지난해 체포된 지하교회 소속의 자즈궈(율리오·76) 주교가 15개월 동안의 구금을 끝내고 7일 아침 석방됐다고 교황청이 8일 발표했다.
교황청 바티칸라디오는 이날 “중국 북부 허베이성 쩡딩(正定)교구의 자즈궈 주교가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종교감시단체 ‘쿵 추기경 재단’에 따르면, 자 주교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풀려나자마자 허베이성으로 돌아와 스좌장 부근의 그리스도 왕 대성당에서 지역 사제단 및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 주교는 이 자리에서 “본인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 천주교 애국회나 중국주교회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서 “과거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교황과의 일치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 주교는 교황청 중국위원회가 로마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한 후 2009년 3월 30일 당국에 의해 체포돼 끌려갔다.
교황청은 즉각 성명을 발표해 “자즈궈 주교의 체포는 교황청과 중국 당국이 대화를 진전해 나가는 데 있어서 장애물이 될 것”이라면서 자 주교의 안전을 걱정한 바 있다. 지난 1980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주교에 임명된 자 주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 날에도 체포되는 등 2004년 이후 중국 당국에 의해 13차례나 구금됐다.
한편 1997년 구금된 쑤저민 주교(바오딩교구)와 2001년 끌려간 스언상 주교(이셴교구) 등 중국 허베이성의 지하교회에서만 두 명의 주교가 현재까지도 구금에서 풀려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