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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눈으로 읽는 한자] (14) 祝(축)

①빌다, 기원하다(祈願) ②축복하다(祝福) ③저주하다(詛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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祝은 示(보일 시)와 兄(형 형)이 합쳐진 회의문자다.

示(시)는 세 개의 나무 받침이 있는 제단을 나타내며, 신이 머문다고 생각하는 곳이다. 兄은 입모양의 口(입 구)와 사람의 두 다리 모양인 儿(어진사람 인)의 합자(合字)이다. 여기서 兄은 입 모양을 강조하여 입을 쓰는 사람이란 뜻으로 입으로 아우나 누이를 指導(지도)한다는 데서 형의 뜻으로 삼고 있다.

祝을 보면 제단(示) 앞에 사람이 서서(兄) 제사를 올리고 기도를 드리는데 기원(祈願)하는 내용이 ‘축복하다(祝福)’와 ‘저주하다(詛呪)’의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느님께 기도드리는 내용이 자신은 물론 이웃이 잘되고 행복하기를 기원하며, 이를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축복의 기도가 될 수도 있고, 정반대로 이웃이 잘 못되기를 바라는 저주의 기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만 너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 (마태5, 44-45 참조) 우리가 원수를 미워하면 불행해지고, 원수를 사랑하고 기도해 주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되어 참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사랑의 시범을 보이시느라고 예수님은 오늘도 십자가에 달려 계신다.


정점길 (수필가·의정부교구 복음화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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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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