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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국립중앙청소년 수려원에서 열린 마리아폴리에서 참가자들이 게임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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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콜라레 운동(마리아 사업회)은 `하나되게 하는 사랑`을 주제로 7월 21일부터 8월 1일까지 3박 4일씩 세 차례에 걸쳐 마리아폴리를 열고, 일치와 사랑의 기쁨을 나눴다.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린 마리아폴리에는 전국 포콜라레 회원들과 성직자ㆍ수도자ㆍ평신도 3000여 명이 참가했다. 전북 군산의 개신교 목사와 신자들, 충북 음성 매괴고 교사 30여 명, 몽골인 등도 함께해 종교와 신분ㆍ세대의 벽을 넘는 화합의 자리가 됐다.
참가자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묵상과 워크숍, 포럼, 게임, 경험담, 축제 등으로 이뤄진 일정을 여유롭게 소화해냈다. 참가자들은 식사하는 이들에게 물을 떠다주거나, 방 청소를 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했다. 30살 된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가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해자를 사랑으로 끌어안은 경험담 발표는 행사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예수회 부관구장 정제천 신부는 7월 23일 미사 강론에서 "예수회의 이냐시오 영성에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포콜라레 영성을 사는 신부님의 팔팔한 활어같은 삶의 비결이 궁금해 2년 전 마리아폴리에 처음 참가했다"면서 "이냐시오 영성의 관점에서 본 포콜라레 영성은 생활적이고 여성적이고 모성적"이라고 했다.
매괴고 교사 정설씨는 "세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에게 짜증과 잔소리로 일관해온 모습을 깊이 반성했다"며 "나를 비우고 남을 기쁘게 하는 삶이 얼마나 큰 매력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어로 `벽난로`를 뜻하는 포콜라레(Focolare) 운동은 1943년 끼아라 루빅(1920~2008) 여사가 `서로 간 사랑과 모든 이의 일치`를 위해 창설한 영성 운동이다. 전 세계 182개 국 회원들은 해마다 마리아폴리를 열고 일치의 삶을 살고 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