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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수도자와 함께 하는 젊은이 열린 캠프

"욕심 쥔 손 펴니, 주님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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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수도자와 함께 하는 젊은이 열린 캠프 참가자들이 익살스런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3회 수도자와 함께 하는 젊은이 열린 캠프가 `손을 뻗어라`(마태 12,13)라는 주제로 20~22일 춘천 강원도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75명의 청년들은 남녀 수도자 50명과 어울려 자연 안에서 하느님을 느끼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젊은이 열린 캠프는 젊은이들에게 다양한 수도성소를 알리고, 수도자의 삶이 무엇인지 직접 보여주기 위해 남녀수도회장상연합회 산하 각 수도회 성소담당자들이 함께 마련했다.
 수사들 밴드에 맞춰 찬양을 부르며 수녀들의 율동을 따라하던 젊은이들은 이내 제대 앞에 앉아 촛불을 켜고 떼제기도를 바치며 묵상에 잠겼다. 세상과 주변 이웃을 떠올리며 학업과 회사 업무에 바빠 잊고 지내던 하느님 손길을 느끼는 순간, 욕심과 집착으로 꽉 움켜쥔 손을 펼쳐 내밀어야만 비로소 하느님 손을 잡을 수 있음을 깨닫는다.
 두레별 나눔 시간에는 돈과 직업, 남성상과 여성상에 대한 고민을 나눴고, 결혼ㆍ수도ㆍ독신성소 등에 대한 수도자들의 경험과 조언을 듣기도 했다.
 캠프에 함께 한 수사ㆍ수녀들은 왠지 엄숙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여느 수도자들 이미지와 달랐다.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뒹굴어도, 카누를 타고 힘껏 노를 젓다 온몸에 물이 튀어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수녀들도 수도복을 입은 채 강물에 뛰어들었다.
 대부분 젊은이들은 이렇게 많은 수사ㆍ수녀를 한꺼번에 본 것이 처음이다. 다양한 영성을 따르는 남녀 수도회가 있다는 것도 캠프를 통해 처음 알았다. 몇몇 젊은이들은 "수도생활이란 침묵 속에 기도하며 묵상하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기쁘고 행복하게 사는 분들을 보니 수도성소에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수도자를 꿈꾸고 있다는 김수연(미카엘라, 26, 수원 율전동본당)씨는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어떻게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총진행을 맡은 작은형제회 조수만 신부(남자수도회 장상협의회 성소계발팀장)는 "개별 수도회 영성을 직접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젊은이들이 자연스럽게 수도성소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고 말했다.
서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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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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