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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눈으로 읽는 한자] (15) 怨(원) 원망할 원, 쌓을 온

① 미워하다 ②헤어지다 ③원수(怨讐) ④원망(怨望) ⑤쌓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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怨(원): ‘누워 뒹굴 원’은 夕(석) : 저녁 석 + 㔾(이) 용서(容恕)하지 아니하다, 버려두다 라는 두 글자가 합하여 이루어진 글자이고, ‘心 : 마음 심’은 사람의 심장모양을 본뜬 상형문자이다.

怨(원)자를 신앙의 눈으로 깊이 들여다보고 있으면 많은 가르침을 발견하게 된다.

저녁(夕)때가 되기까지 하루 종일 용서하지 못하고( 이), 화가 나서 미워하는 생각만을 잔뜩 쌓아두고 있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어 밤잠을 설치고 뒤척이고 있을 것이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마태5,44-45)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녀가 되어 하늘나라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 원수를 위하여 기도까지 하라는 가르침이다.

원수를 사랑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하느님! 나약한 저의 힘으로는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용서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저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으로 용서를 하게 해주십시오”라고 간청하고, 하느님께서 용서할 힘을 주셨음을 굳게 믿고, 그래서 우리도 깊은 마음으로 용서하고 훌훌 털어야 할 것이다.


정점길(수필가·의정부교구 복음화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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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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