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호르, 파키스탄 외신종합】파키스탄 동부 라호르에서 1일 세 차례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라호르 지방 경찰에 따르면, 이날 저녁 3만5000여 명이 모여 시아파 종교 지도자 알리의 순교를 추모하는 행사가 진행되던 중 3건의 폭발이 발생해 심각한 인명피해가 났다.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난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자살폭탄은 각각 25분, 10분 뒤에 터졌다.
1차 자살폭탄의 폭발력은 다소 약했으나 이후 2, 3차 자살폭탄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 관계자는 사망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살폭탄 테러 소식을 접한 파키스탄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은 즉각 성명을 내고 이번 참상을 비난하고 나섰다.
파키스탄 주교회의 의장 겸 라호르대교구장 로렌스 살나다 대주교는 “한 달여 동안 최악의 홍수피해를 겪고, 수많은 수재민이 국제사회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는 이때에 이러한 테러 행위는 참으로 비열한 짓”이라고 개탄했다.
라호르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살레 디에고 신부도 “모두가 힘을 모아 홍수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에 이런 잔인한 테러 행위가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 지하 무장단체 ‘라슈카르-에-장비 알-알라미’는 “지난해 살해된 우리 지도자를 기리며 복수를 위해 테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날 자살폭탄 테러 이후 무기력한 정부에 불만을 품은 정체불명의 민병대가 경찰서를 습격하고 경찰을 구타하는 등 라호르 일대에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