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외신종합】아일랜드 가톨릭교회의 여성 신자 대부분이 교회 안에서 여성들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가톨릭 여성 신자 74는 교회가 여성들을 충분한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개신교 여성 신자들 중에는 불과 6.3만이 이같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 조사는 더블린의 삼위일체 대학이 아일랜드내 총 12개 카운티에 거주하는 500명의 여성 신자들을 대상으로, 가톨릭과 개신교 여성 신자들의 종교와 신앙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
응답자들 중 61는 성모 마리아를 교회 안에서 자신들을 고양시켜줄 수 있는 긍정적인 역할 모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처럼 생각하는 개신교 여성 신자들은 27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는 또한 여성 신자들의 신앙심은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고 적극적으로 교회 일에 헌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도미니코 수녀회 제랄딘 스미스 수녀는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이러한 결과에 대해 소수 과격한 신자들의 의견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목적으로 깊이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수녀는 “가톨릭교회는 사회 안에서 여성들의 소외 현상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게 지적하고 사회와 정치 분야에서 취약한 여성들을 대변해왔다”며 “하지만 이러한 교회의 모습은 여성들이 제대로 존중 받지 못하고 있는 교회의 상황과는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어 “아일랜드교회의 쇄신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인정되고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교회 안에서 여성들이 배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교회내에서 구조적으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실제적인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그동안 전국 각 교구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던, 여성들이 교회 안에서 배제되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들을 객관적으로 확인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관계자들이 말하고 있다.
한편 아일랜드교회는 현재 전국 교구에서 이른바 ‘여론 청취(listening session)’ 모임을 마련하고 있다.
오소리(Ossory) 교구에서 800여 명의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한 모임은 최종 보고서를 통해 “여성들은 전체 교회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와 그 구조 안에서 거의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역할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