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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바 수도 아바나 교외에 있는 쿠바 가톨릭 교회의 새 신학교 건물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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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쿠바)=CNS】 쿠바 혁명 후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에 대규모 교회 관련 건물이 세워졌다. 3일 준공식을 가진 성 가롤로와 성 암브로시오 신학교 건물이다.
쿠바 수도 아바나 남서부 옛 농지 21만8500㎡(약 6만6100평) 부지에 세워진 이 신학교는 신학생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부터 신학생들을 받을 계획이다.
성 가롤로와 성 암브로시오 신학교는 원래 1948년에 세워졌으나 카스트로 혁명 정부와 가톨릭교회의 긴장의 파고가 높던 1966년에 강제로 정부에 넘어갔다. 이후 신학생들은 옛 식민 시대의 한 수도원으로 옮겨가 공부를 해왔다.
새 신학교 건물이 완공됨에 따라 지금까지 사용한 건물은 전시장과 공연장, 영화관 등을 갖춘 문화센터로 사용할 예정이다.
새 신학교 건물 건축은 2006년에 시작됐으며,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8년 쿠바를 방문했을 때 신학교 초석을 축복한 바 있다. 이 초석은 새 신학교 입구 유리관에 전시돼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바티칸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을 통해 아바나 대교구장 하이메 오르테가 추기경에게 메시지를 보내 새 신학교 준공을 축하하면서 새 신학교가 인간적 영적 학문적으로 사제직을 준비하는 노력을 쇄신하는 징표와 자극이 되기를 기원했다.
새 신학교 건물 준공식에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을 비롯해 조반니 베키우 쿠바 주재 교황대사, 미국 마이애미 대교구장 토마스 웬스키 대주교, 칼 앤더슨 콜롬버스 기사단 단장, 멕시코 유카탄 대교구장 에밀리오 베를리에 벨라운자란 대주교 등 교계 인사와 쿠바 외무부장관, 문화부장관, 공산당 종교국장 등 정부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쿠바에는 이 신학교 외에 산티아고 데 쿠바에 또 다른 가톨릭 신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