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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청소년국 제1차 성경통독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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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통독에 참가한 청년들이 성당에 앉아 성경을 읽고 있다.
 


 청년들이 함께 피정을 하고 나면 으레 친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수원교구 청소년국(국장 이건복 신부)이 처음으로 연 성경통독피정에 참가한 청년들은 피정을 마친 후에도 서먹서먹한 모습이었다.

 19~21일 경기 화성시 왕림갓등이피정의집에서 열린 제1차 성경통독피정은 청년들이 혼자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이었다. 청년 18명은 각자 방에서 16시간 동안 신약성경을 읽었다.

 모여서 의견을 나누거나 친교를 다지는 시간은 없었다. 이들이 함께한 시간은 삼종기도를 할 때와 강의, 식사 시간뿐이었다. 청년들은 이틀 동안 자유롭게 성경을 읽었다. 책상에 앉아서 읽다가 힘들면 바닥에 앉거나 누워서 읽었다. 휴대전화를 수거하지도 않았다.

 또 방이 답답하게 느껴질 땐 마당을 산책하며 성경을 읽고, 혼자 읽는 게 지루해지면 강의실을 찾아 다른 청년들과 함께 읽기도 했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는 성당에서 조용히 성체조배를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건복 신부는 중간 중간 짧은 강의로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만 했다.

 피정을 준비한 이 신부는 "이 피정의 목표는 청년들이 집으로 돌아가서 꾸준히 성경을 읽도록 습관을 들이는 데 있다"며 "집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함께 성경을 읽는 시간을 갖지 않았고, 휴대전화도 안 걷었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청년들이 3일 동안 신약성경을 다 읽었다. 읽는 속도가 느려 미처 다 읽지 못한 청년은 집으로 돌아가 마저 다 읽을 것을 약속했다. 청년들은 "혼자 묵상을 하며 성경을 읽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입을 모았다.

 노승미(로사, 안양 인덕원본당)씨는 "피정 진행 방식을 잘 모른 채 무작정 왔는데,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성경을 읽을 수 있어 무척 좋았다"면서 "앞으로 적어도 하루에 30분씩은 꼭 성경을 읽겠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신앙생활의 시작이자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성경을 완독하고 나면 신앙생활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며 "성경을 통독한 청년들은 신앙생활을 하며 힘든 상황이 닥쳐도 마음에 새긴 성경말씀으로부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교구 청소년국은 1년에 두 차례 신약, 구약성경 통독 피정을 열 예정이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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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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