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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신언(제대 오른쪽) 몬시뇰이 20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옹기장학회 12월 월례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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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수환 추기경이 설립한 옹기장학회(이사장 염수정 주교)는 20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장학회 운영위원장 박신언(학교법인 가톨릭학원 교구장대리) 몬시뇰 주례로 12월 월례미사를 봉헌하고, 회원들의 영육간 건강과 장학회 발전을 기원했다.
박 몬시뇰은 신학생 당시 옹기장학금을 받은 양경모(명동본당 보좌) 신부와 공동 집전한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김 추기경과 일화를 소개한 뒤 "김 추기경님 뜻을 받들어 한국 천주교 200주년 행사와 서울 세계성체대회 등을 치르면서 너무나 힘들었지만 돌이켜 보면 하느님께 매달리고 기도할 수 있었던 은총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몬시뇰은 이어 "김 추기경님이 돌아가셨을 때 모였던 수많은 인파는 추기경께서 어떤 삶을 사셨고, 또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면서 김 추기경의 고귀한 뜻을 기억하고 이어가는 장학회로 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
옹기장학회는 월례미사를 헌금 없는 미사로 봉헌키로 했다. 매월 한차례 모여 김 추기경을 기리면서 장학회 회원과 그 가족, 그리고 장학회를 위한 기도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뜻에서다. 기금 모금은 후원자들의 자발적 의지에 따르겠다는 것이 장학회 방침이다.
이날 150여 명의 참석자들은 미사가 끝난 후 한상우(구속주회) 신부에게서 신앙 특강을 들었다. 옹기장학회는 매월 세 번째 월요일 오전 11시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월례미사를 봉헌하고 신앙 특강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월례미사 날짜는 17일이다. 문의 : 02-727-2525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