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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1991~1997) 주한 교황대사를 역임한 조반니 불라이티스 대주교가 지난 12월 2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78살.
193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불라이티스 대주교는 1958년 사제품을 받은 뒤 로마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3년 교황청 외교관으로 첫 발을 내디딘 그의 첫 임지는 한국으로, 당시 주한 교황사절인 안토니오 델 주디체 대주교의 서기관으로 2년간 재직했다. 이어 칠레ㆍ파나마ㆍ케냐ㆍ수단 등지의 교황대사관에서 근무한 뒤 1981년 중앙아프리카와 콩고 주재 교황대사 겸 차드 주재 교황사절을 역임했다.
1982년 대주교로 서임된 불라이티스 교황대사는 이란 주재 교황대사를 거쳐 1991년 11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제7대 주한 교황대사로 임명됐다. 한국 부임 직후 "한국에 온 것은 가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배우기 위해서"라고 말한 그는 1997년 3월 알바니아 교황대사로 떠날 때까지 교황청과 한국교회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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