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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살 징후 체크 포인트와 현명한 대처법

작은 관심이 ''절박한 외침''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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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김용태 신부와 홍보대사 양미경씨 등이 명동에서 청소년 자살예방 캠페인을 벌이며 거리행진을 펼치고 있다.
평화신문 자료사진
 


`OECD 국가 중 자살률 최고`라는 오명 속에 10대 사망원인 1위인 청소년 자살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에 15∼19살 자살자 수는 369명에 달했다. 꿈 많은 청소년들이 하루 평균 1명씩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셈이다. 매년 입시철이면 반복되는 진학 실패나 성적 비관 자살이 올해도 예외 없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자살을 결심한 청소년들은 대체로 주변에 직ㆍ간접적으로 위험 경고 신호를 보낸다. 그것은 바로 `도움을 찾는 절박한 외침`이기도 하다. 그러나 부모 또는 가까운 친구조차도 무관심하거나 너무 바빠 그들의 경고 신호를 보지 못하고 무심코 넘겨 버린다.
 가정, 학교 등에서 자녀나 친구에게 관심을 갖고 자살 위험 징후만 잘 포착해도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다. 전문가 도움으로 몇 가지 위험 신호와 이런 징후를 발견했을 때의 현명한 대처법을 알아본다.

▨ 청소년 자살 징후 체크 포인트
 ▶넌지시 죽음을 암시한다.
 의도하든 안 하든 농담처럼 주위 사람에게 자살에 관해 자주 언급한다. "멀리 떠나고 싶다", "잠들고 나면 다시 깨어나지 않으면 좋겠다",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내가 죽어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겠지?" 등. 아무리 입버릇처럼 보인다 해도 일단 그런 말을 자주 할 때는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죽고 싶다"고 직접 표현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매우 위험하다. 일기, 시, 낙서에 죽음을 암시하는 글귀를 남기기도 한다.
 ▶이별을 준비한다.
 - 평소 소중히 아끼던 물건을 주변 사람에게 나눠 준다.
 - 자신의 방이나 서랍, 사진을 정리하고, 빌려온 물건을 돌려준다.
 -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던 친구나 친지를 찾아간다.
 ▶갑작스런 행동 변화
 - 평소와 다르게 우울한 음악을 듣는다.
 - 좋아하던 일에 흥미를 잃는다.
 - 사람들과 만남을 끊고 혼자 지내려 한다. 또래에 의한 관계 고립(따돌림)이 자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기도 한다.
 - 감정기복이 심해진다. 사소한 일로 짜증을 내거나, 뚜렷한 이유 없이 기분이 들떠 있는 행동을 한다. 극도의 불안, 절망감 또는 공격 성향을 보인다.
 - 식욕과 수면습관이 달라진다. 잘 먹는 사람이 안 먹거나, 안 먹던 사람이 폭식을 한다. 또 하루 종일 잠을 자려고 하거나, 혹은 잠을 못자고 안절부절 못한다.
 - 외모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지저분하게 다니며 그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과도하게 위험한 행동을 한다. 높은 다리나 낭떠러지, 철길 위를 걷거나 오토바이를 위험하게 모는 등 생명에 위험한 행동을 무릅쓴다.

▨ 자살 위기에 처한 친구나 자녀를 돕는 방법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알린다. 일단 자살이 의심되면 자살을 시도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더라도 신속하게 가족이나 교사에게 알려 도움을 청한다.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하지 말라.
 ▶혼자 두지 않는다. 자살은 혼자 하는 행동이다. 누군가 가까이 있으면 자살을 시도하기 어렵다. 목욕할 때조차도 홀로 있지 않게 해야 한다.
 ▶자살을 시도할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이나 상황에 있지 못하게 한다. 아파트 베란다, 옥상, 다리 난간 등 충동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 혼자 있게 하거나 자살 도구로 사용할 만한 물건을 가까이 두지 않는다.
 ▶전문가의 도움을 청한다. 자살 고위험자의 자살 시도 가능성을 낮추는 가장 중요하고 빠른 길은 정신과 의사나 상담 전문가를 빨리 만나게 하는 것이다.
 ▶대화 또 대화! "너는 혼자가 아니란다. 내가 도움을 줄게"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경청하고 공감해 준다.
 ▶자극적인 말을 피하고 마음을 동요하게 하지 말라. "자신 있으면 자살해 봐"라는 식의 말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 청소년 자살 도움 받을 수 있는 곳
   -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청소년자살예방센터: 1599-3079, www.3079.or.kr
 -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보건복지콜센터 희망의 전화: 129
 - 한국 청소년 상담원 : 1388
 - 한국자살예방협회 사이버 상담: www.counselli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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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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